직장 내 성희롱은 직장 생활의 윤활유가 되는 것도 아니고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문제가 있어서도 아니다. 만약에 직장 내 성희롱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왜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으로 직장 내 성희롱이 사회적인 문제로 드러나기 전까지 수많은 직장 여성들이 노동과 여성 관련 상담창구에 성희롱 문재를 호소했을까? 그리고 왜 미국의 연방정부는 3년간 직장 내 성희롱으로 2억 6천7백만 불을 지불해야만 했을까? 결국 직장 내 성희롱은 가해자뿐만 아니라 사업주도 국가가 예방해야 하는 사회적인 문제인 것이다. 직장 내 성희롱은 한 개인에게는 정신적인 후유증과 일할 권리를 빼앗는 불법행위이고 사업주 입장에서는 생산성 저하뿐만 아니라 기업 이미지에도 손상을 입히는 문제인 것이고 나아가 성희롱이 발생하면 국가도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직장 내 성희롱이 예방이 된다면 개인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성취감을 얻고 기업은 생산성을 향상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국가는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직장 내 성희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
성희롱의 가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성희롱은 피해자의 관점에서 판단해야만 한다. 가해자는 자신의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되는지를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성희롱은 여러 가지 상황적 요인에 따라서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고 가해자의 입장에서는 성희롱을 친근감의 표시라고 하거나 부드러운 직장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이유로 정당화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희롱은 분명한 불법행위이고 피해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위이며 판단준거는 피해자의 관점에서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거부의사를 표시한다면 성회롱의 행위로 인식하고 바로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 성희롱은 남성도 여성도 패해자가 될 수 있고 남성도 여성도 가해자가 될 수 있으나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피해자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남성은 동일한 성희롱 행위에 대해 심각한 성희롱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적었다. 그러므로 남성들의 경우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인식 수준에서가 아니라 여성이 어떻게 인실할 것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하여서는 성희롱을 야기할 수 있는 불필요한 성적인 언동은 하지 않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성희롱 없는 직장문화가 경쟁력이다
직장 내 성희롱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잘못된 인간관계이다. 이러한 성희롱이 일어나는 사업장은 직장인들 간의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사업장이다. 성희롱이 아무렇게나 발생되고 그것이 묵인되고 있다면 향후 그 직장은 직장인들 간의 팀워크이나 관계에서 오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다. 흔히 기업은 인재라는 말이 있다. 인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재를 지켜 내는 것도 중요하다. 성희롱으로 인해 인재를 잃는다면 그것이 피해자이건 가해자이건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또한 21세기의 직장의 경쟁력은 윤리 경영에 있다. 전 직원이 윤리적인 개념을 가지고 직장 생활에 임할 때 그 기업은 살아 숨 쉬는 기업 문화를 만들게 되고 인재가 넘치며 21세기를 주도해 갈 수 있는 저력을 갖게 된다. 끊임없는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은 남녀 모두 서로를 존중하면서 대하는 법을 알게 하고 건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로의 이해를 높이고 이렇게 의식이 점차 변화함으로 인해 한 직장의 문화를 형성하게 된다. 성희롱 없는 직장 문화가 공공기관과 기업의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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